어제 "욱~"해서 갔다왔다.
새벽1시에 집에서 인월까지 차 끌고 4시간30분...
인월 지리산길 안내센터앞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거기에 주차해놓고 민박을 하시는지 차안에 사람흔적은 없었다) 일곱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차에 남은 열기로 잠깐 취침을 한후 출발할 계획.

일곱시,,,날은 여섯시 조금 넘은 시각부터 환해있었다.
안내센터가 문을 열지 않아서 나가보니...

월요일은 휴무, 근무시간 09:30부터....................(모냥...정보좀 얻어가려 했더니만)
안내센터는 문이 굳게 잠겨있었고...이후로 몇몇분이 지도 구하러 왔었는데 다들 헛탕만...
화장실은 안내센터 뒷편이라는 안내표지는 있는데 이도 역시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뭔 안내센터가 이러냐..."
"제주올레하고 너무 비교되네..쯧쯧"

참고로 제주올레는 길 중간중간 화장실이 완비되어 있다.
출출한 속 달래고 출발해 볼까.....어랏...주변에 식당들이 문을 안 열었다. ㅠ.ㅠ
시작부터 기분 찜찜....

"그래......그냥 가자"

배낭을 메고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다.
앞쪽에 둘레꾼들이 보인다.





오늘 걸을 구간은 지리산 둘레길 3코스...일명 강호동 은지원이 걸었던 인월-금계구간

현재 개장된 다섯코스중 가장 힘이 든다던 코스...

잠을 못자서 그런지 다리가 무겁다.

구인월교를 지나, 왼쪽에 냇가를 끼고 터벅터벅...
들녘은 곡식을 수확한후라 황량하다. 아침바람은 벌써 차갑다. 바람막이 점퍼라도 하나 들고 가는게 좋을듯 하다.

중군마을 초입에 고양이가 한마리 있다. 야옹야옹....
따라 놀아줬더니 졸졸졸 따라다닌다. ㅋㅋㅋ



중군마을을 거쳐........어랏..이정표가???............................. 없다.
홈페이지에서 보던 수성대는 어디로 가야하냥 @.@
앞에 가던 여자사람 네분도 안보이고,,,친절히 인사해주시던 남정네도 안보인다.
그 짧은 시간에 모두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걷는다. 길을 잃어버리면 어쩌지라는 긴장감에 몸이 더 피곤하다.

홈페이지에서 뽑아간 사진에 황매암과 삼신암 선택하는 곳이 나온다는 그곳을 발견.
아...제대로 가고 있긴 하구나...

조금 걷고 있으니 뒤에서 말소리가 들린다.
여자사람 네분과 남정네 한분.
앞에 가던 사람들이 이젠 뒤에 서 있다.
이분들.................................................길을 잃었었나보다..^^



목이 마르다. 이시간엔 쉼터도 문을 연곳이 없다. ㅠ.ㅠ

수성대에서 아주머니 네분과 만났다.
서울서 오신 네분.
사과도 나눠주시고,,,오이도 나눠주시고,,,
(아웅...내 배낭에도 먹을거 천지인데...)

배너미재를 넘어가는데....길이 온통 진흙이다.
길이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었나보다.



장항마을 초입에서 커피한잔...
여기까지 세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부부 한쌍 여기오셨는데 나보다 늦게 출발해서 두시간만에 도착이시란다.
아저씨.........날라다니나보다...

장항교를 건너 매동마을로...등구재까지.... @.@ 힘들어죽는줄 알았다.
차에서 쭈구리고 자서 어깨가 아픈줄 알았는데 탈구가 되었는지 통증이 가시질 않는다.
카메라를 들어올릴 힘도 없다. ㅠ.ㅠ
어찌어찌 금계마을에 도착해서 버스타구 다시 인월로...
금계에서 인월가는 버스는 드문드문 있으니까 시간을 맞춰서 걷는게 중요하다.

민박들이 샤워시설이 별로라는 후기가 많아서 남원시내 모텔에서 1박하고 인월-주천을 가려고 해는데 포기...

차를 몰고 담양 잠시 방문.
다시 오기 힘들것 같아서 담양 메타세콰이어길로...



지리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과는 다른 느낌이다.
등산을 좋아하지 않아 그럴수도 있지만 편안하게 걸을수 있는길은 아닌듯 싶다.
단, 산을 좋아하는 사람만 가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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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씨 2010/10/1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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